도시가스 도매요금 8개월 연속 올랐는데 우리 집은 27개월 동결 — 11월 용도별 요금표, 미수금 13.5조와 주택용 5%·10% 인상 시 월 가스비 모의 계산

11월 1일 도시가스 도매요금이 또 올랐습니다.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도시가스용 평균 도매요금은 MJ당 23.0390원에서 23.3246원으로 0.2856원 올랐습니다. 4월부터 따지면 8개월 연속 인상입니다.
그런데 우리 집 가스비는 그대로입니다. 오른 것은 산업용·업무난방용·수송용 같은 비민수용 요금이고, 주택용과 일반용(음식점·목욕탕 등)은 이번에도 동결됐기 때문입니다. 주택용 도매요금은 2024년 8월 이후 27개월째 그대로입니다. 그렇다면 왜 한쪽만 오르는지, 동결이 언제까지 갈 수 있는지, 만약 오르면 우리 집 겨울 가스비는 얼마나 늘어나는지 계산해 봤습니다.
💡 핵심 요약 (2026년 11월 5일 기준)
- 11월 도시가스 평균 도매요금 MJ당 23.3246원, 전월보다 0.2856원 인상. 비민수용은 4월부터 8개월 연속 인상
- 주택용(MJ당 20.8495원)·일반용(19.0904원) 도매요금은 동결. 주택용 마지막 인상은 2024년 8월(MJ당 1.41원)
- 산업용·업무난방용·수송용 등은 MJ당 약 0.59원씩 올랐다
- 가스공사 민수용 미수금은 2026년 6월 말 13조 5,390억원. 2027년 중 민수용 인상 검토 가능성이 보도됐다
- 서울 주택용 단가로 계산하면 월 3,000MJ 쓰는 집은 단가 5% 인상 시 월 약 3,700원, 10% 인상 시 약 7,400원 늘어난다(부가세 포함)

11월 도시가스 용도별 도매요금
| 용도 | 10월(MJ당) | 11월(MJ당) | 변동 |
|---|---|---|---|
| 주택용 | 20.8495원 | 20.8495원 | 동결 |
| 일반용 | 19.0904원 | 19.0904원 | 동결 |
| 업무난방용 | 27.9561원 | 28.5466원 | +0.5905원 |
| 냉난방공조용(동절기) | 26.9687원 | 27.5592원 | +0.5905원 |
| 산업용 | 25.9123원 | 26.5028원 | +0.5905원 |
| 열병합용 | 25.9034원 | 26.4914원 | +0.5880원 |
| 연료전지용 | 24.4693원 | 25.0573원 | +0.5880원 |
| 수송용 | 25.3744원 | 25.9649원 | +0.5905원 |
| 열전용설비용 | 28.7145원 | 29.3050원 | +0.5905원 |
| 평균 | 23.0390원 | 23.3246원 | +0.2856원 |
자료: 가스신문·투데이에너지 보도, 한국가스공사 요금표. 도매요금은 가스공사가 도시가스 회사에 파는 값이고, 실제 고지서 단가는 여기에 지역 도시가스사의 공급비용이 더해진 소매요금입니다. 평균 도매요금 인상폭은 9월 0.7549원, 10월 0.3980원, 11월 0.2856원으로 줄어드는 흐름입니다.
왜 주택용만 27개월째 그대로일까
가스요금의 대부분은 원료비입니다. 원료비는 LNG 수입 단가, 즉 국제 유가와 환율에 따라 움직이고, 이를 요금에 반영하는 것이 '원료비 연동제'입니다. 용도에 따라 반영 방식이 다릅니다.
| 구분 | 비민수용(산업용 등) | 민수용(주택용·일반용) |
|---|---|---|
| 조정 주기 | 매월 자동 조정 | 홀수 달 산정, 원료비 변동이 ±3%를 넘을 때 조정 원칙 |
| 정부 개입 | 거의 없음 | 물가 안정을 이유로 조정을 유보(동결)할 수 있음 |
| 최근 흐름 | 4~11월 8개월 연속 인상 | 2024년 8월 이후 동결 |
정부는 겨울철 난방 수요가 몰리는 때 가계와 취약계층의 부담을 덜고 공공요금을 안정시키려고 민수용 요금을 묶어 왔습니다. 대신 원가보다 싸게 판 차액은 가스공사의 '민수용 미수금'으로 쌓입니다. 2026년 6월 말 기준 13조 5,390억원으로, 1분기 말보다 1,673억원 늘었습니다. 3분기 실적은 11월 중순에 나올 예정입니다.
내 집과 무관한가? 식당·목욕탕은 '일반용'
음식점, 목욕탕, 소규모 가게가 쓰는 가스는 대부분 '일반용'이라 이번에는 동결됐습니다. 이번 인상은 주로 공장(산업용), 큰 건물 난방(업무난방용·냉난방공조용), CNG 버스(수송용) 쪽입니다. 다만 이런 비용은 제품 가격, 관리비, 버스 운영비 같은 경로로 시차를 두고 번질 수 있습니다. 중앙난방이나 지역난방을 쓰는 아파트는 열 요금 체계가 따로 있어 이 표와 그대로 맞지 않습니다.
만약 주택용이 오르면, 우리 집은 얼마? 모의 계산
정부가 겨울 이후 물가 여건을 보고 2027년 중 민수용 요금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. 아직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. 그래서 인상폭을 가정해 계산했습니다.
계산 기준은 서울도시가스의 2026년 10월 주택용 소매 단가 MJ당 22.5268원, 기본요금 월 1,250원, 부가세 10%입니다. 사용량은 가정값이고, 실제 고지서는 부피(㎥)에 열량을 곱해 MJ로 바꾸는 보정 과정이 있어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.
| 월 사용량 | 지금 요금(월) | 단가 5% 인상 시 증가 | 단가 10% 인상 시 증가 |
|---|---|---|---|
| 2,000MJ | 약 50,930원 | +약 2,480원 | +약 4,960원 |
| 3,000MJ | 약 75,710원 | +약 3,720원 | +약 7,430원 |
| 4,000MJ | 약 100,490원 | +약 4,960원 | +약 9,910원 |
예를 들어 겨울 넉 달(12~3월) 동안 매달 3,000MJ씩 쓰는 집이라면, 단가가 5% 오를 때 겨울 전체로 약 1만 5천원, 10% 오를 때 약 3만원이 더 듭니다. 가스비를 줄이는 생활 습관(보일러 온도·외출 모드 등)은 이전 글 보일러 가스비 줄이는 법에 정리했습니다.
지금 확인해 둘 것
- 내 고지서의 월 사용량(MJ)을 지난 겨울 기준으로 확인합니다. 도시가스사 앱이나 고지서에 나옵니다.
- 에너지바우처·도시가스 요금 경감 대상인지 확인합니다. 기초생활수급자, 차상위계층, 다자녀 가구 등은 도시가스사에 경감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. 대상과 금액은 지역 도시가스사 안내를 확인합니다.
- 캐시백 제도: 전년 같은 달보다 사용량을 줄이면 돌려주는 도시가스 캐시백이 운영된 적이 있습니다. 올겨울 시행 여부는 도시가스사 공지를 봅니다.
- 민수용 요금 조정 소식은 홀수 달 초에 나옵니다. 1월·3월 발표를 지켜봅니다.
체크리스트
- ☐ 11월 인상은 비민수용이고 주택용·일반용은 동결이라는 점을 확인했다
- ☐ 지난 겨울 우리 집 월 가스 사용량(MJ)을 알고 있다
- ☐ 5%·10% 인상 시 우리 집 증가액을 위 표로 가늠했다
- ☐ 요금 경감·에너지바우처 대상인지 확인했다
- ☐ 중앙·지역난방 아파트라면 관리비의 난방비 항목을 따로 본다
- ☐ 홀수 달 민수용 요금 발표를 확인한다
3줄 요약
- 11월 도시가스 평균 도매요금이 MJ당 0.2856원 올라 비민수용은 8개월 연속 인상됐지만, 주택용·일반용은 동결됐다.
- 주택용은 2024년 8월 이후 27개월째 동결이고, 그 사이 가스공사 민수용 미수금은 13조 5,390억원(6월 말)이다.
- 서울 단가로 월 3,000MJ 쓰는 집은 단가가 5% 오르면 월 약 3,700원, 10% 오르면 약 7,400원이 늘어난다.
이 글은 2026년 11월 5일까지의 보도와 공개 요금표를 바탕으로 썼습니다. 요금은 지역 도시가스사마다 다르고, 2027년 인상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.


